첫째 날.





미국으로 떠나는 첫째 날이다

-> 오늘의 일정은 한국(인천)->일본(나리타)->미국(뉴욕)->휴식 이다.




중학교때 비행기타본게 마지막이였기 때문에, 다소 긴장되었다.
(이후에 집이 제주도로 이사가면서, 비행기를 수도없이 타게되니, 자동차 타는것만큼 편하게 타게 되었다.)

집에 수원이라서, 아침일찍 공항에 나가기 힘들것 같아, 부천에 있는 삼촌댁에서 전날 잤다.
부천에서 인천공항까지는 30분정도면 도착했고,
인천공항의 거대한 모습이 적지 않게 놀랬다.

거대한 인천공항을 찍으려 했으나, 이 사진으로는 거대함을 못느낀다.







비행기를 뉴욕까지 직빵으로 가는걸 타면 조금 비싸기 때문에,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갈아타는 비행기를 선택했다. (stop over라고 한다.)
비행기 잘 고르면, 일본에서도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네시간정도 기다려야 했다.

비행기 창가에 앉으면 꼭 찍게되믄 구름바다(雲海)





일본공항에서 n시간 보내려면, 매우 심심할것 같았는데,
나름 가게도 여러개 있고, 비행기 왔다갔다 하는거 보면, 생각보다 금방간다.
공항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하다보면, 한시간 훌쩍 지나고,
화장실도 갔다오고, 여행계획도 점검해보고,
가게가서 이것저것 기웃기웃 거려보면, 네시간이 정말 후딱이다.


일본 면세점에서 발견한 보아 특별코너. 아 자랑스러웠다.





이걸 보기전까지만해도, 난 환타가 우리나라껀줄 알았다.







네시간동안 이것저것을 구경 잘 한다음에,
드디어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


텅텅빈 뉴욕행 United Airline



어라.
이게 뭐야.
왜 이렇게 비행기가 텅텅 비어있지.

7월 21일에 출국했는데, 아마 최대 성수기에 출국한것일텐데,
게다가 학교 여행사에서 비행기표 살때, '성수기라서 자리가 얼마 없네요.'라는 말까지 들었었는데,
비행기에 사람이 반도 안탔다.


덕분에 매우 편한 economy class를 탔다.

이정도면 이코노미도 탈 만하다.


이렇게 자다가,
이것도 불편해서, 가운데 다섯개 좌석을 붙여서 누웠다가,
그것도 불편해서 아예 비지니스클래스에 가서 누웠다.
아- 역시 돈을 많이 벌여야 된다는것을 그때 심하게 깨달았다.

날다보면, 출발지역을 기준으로 잠을 잘 시간이 되었을때, 비행기의 불을 꺼준다.
거의 동굴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대부분 잠을 잔다.



동굴로 변신한 비행기



난 잠이 하나도 안왔다.
그래서 비행기 이곳저곳을 구경다니다가,
노트북을 켜고, 지뢰찾기좀 하다가.
배터리가 다 닳아서, 스튜어디스 누나 부른다음에, "이 비행기에 110v 전원이 있나요?"라고 물어봤으나.
비행기에 110v 전원이 없다고 한다.ㅠㅅㅠ  (말이 되는걸 물어봤어야지!!)

스튜어디스 누나랑 말을 튼 김에, (의도적이였던것은 아님. 난 노트북으로 지뢰찾기를 하고 싶었을뿐)
마땅히 할 것도 없고해서, 누나랑 한참을 떠들었다.
거기에 음료수도 많았고, 먹을것도 많아서, 계속 먹으면서 떠들었다.
스튜어디스 누나도 심심했는지, 이야기를 계속 하다가.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그 많은 스튜어디스 누나중




매우 겁먹은 표정의 나, 그리고 스튜어디스 누나.


가장 크신 분과 사진을 찍게 되었다.
내가 얼굴이 이렇게 하얀건 아닌데,
내가 매우 하얗게 보인다.


대화의 내용이 깊어질수록, 영어가 딸린다는것을 깨달았고,
나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시점에 이르렀을때, 피곤하다고 말씀드리고 내 자리로 왔다.

비행기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이제껏 본적이 없는 최고의 노을이 연출되고 있었다.




하늘에서 본 노을



사진으로는 그때의 감동을 전달해 줄 수 없는것이 참 안타깝다.
그냥 붉은 노을이 아니라, 총 천연색 무지개 노을이였다.
너무 아름다웠다.

그런 노을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다가 스르륵 잠이 들었다.





한참을 자다가 깨어보니,


비행기 앞 모니터에서는 비행기 상태를 계속 알려준다.



비행기는 매우 추운곳에서 매우 열심히 날라가고 있었다.
이녀석 참 기특하군.

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편하게 잘 잤다.
내 앞에서 원일이는 아직도 잠이 들어 있었고,
(원일이는 비행기 타자마자 잠들어서, 거의 10시간 이상은 꿈쩍 안하고 잠을 잤다. )

나는 또다시 말똥말똥 해져서, 화장실가서 씻고,
다시 제자리에 앉아서
열려져 있는 창문밖을 보니,





세상에나



이건 무엇일까.



외계에 온것같은 괴상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저건 호수인가. 뭔가.
화학물질인가.
참 신기하다.
사람의 흔적이 하나도 없네.
지구는 참 크구나.





미국 도착한 첫날.

비행기에서 잠을 잘 자서 그런지, 잠이 하나도 안왔다.
8명이서 한방에 자는 유스호스텔에 숙소를 잡고,
새벽 세시까지 눈이 말똥말똥해서, 계속 밖에 왔다갔다했다.
원일이랑 1층내려가서 책보고 막 그랬었다.

다음날 아침에
내 침대밑에서 자던 2m가까운 흑인이 날 화장실로 불렀다.

(미국에서도 화장실은 화장실 이상의 의미가 있다보다.)





"You Guys!!!!!"

까지만 알아들었다.
이후에 그 흑인은 내가 들어본적도 없는 빠른 스피드의 랩을 하면서 나에게 분노를 표출했는데,
대충 분위기상 "이 XXX야!! 너때문에 어제 나 잠 못잤단 말이야!!!"였다.
하지만 난 못알아들었다.

미국가면, 할줄아는말이 "OK"랑 "Thank you"밖에 없다고 우스갯소리로 많이 들었지만,
정말 내가 그 상황에서 나온말은 OK랑 Thank you 밖에 없었다.

흑인은 점점 화를 내더니, 나가버렸다.
무슨말인지 하나도 못알아들었으니, 흑인을 잡고, '무슨말 하셨어요?'라고 묻고 싶었다.
진짜 나때문에 잠을 못잔거라면, 사과를 해야 하는데,
나름 조용히 움직였기 때문에, 그것때문이라고 단정짓지는 못하겠고.

어쨌든, 일단 오늘의 일정이 있었기에, 얼릉 씻고, 출발할 준비를 했다. 














밥은 먹었니

-> 여행기간에 먹은 음식들을 따로 분리해서 이렇게 포스팅 끝에 위치하게 하려고 한다. 이 날은 기내식으로 먹은것이 전부다.



인천 -> 나리타.


간식이 나왔다.
비행시간이 두시간밖에 안되기 때문에, 훌륭한것은 나오지 않고,
chinese noodle이라고 써있는 라면 하나랑, 바나나, 그리고 과자가 나왔다.
정말 안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했지만, 또 먹어보면 맛있다.




나리타->뉴욕


기내식이 두번 나왔고,
맛있었다.

그리고 무려 음식에 메뉴도 있어서, 메뉴중에서 자신이 원하는것을 고를수 있었다.
근데 음식 종류는 전부 서양스타일이라서, 된장찌게 이런것은 없었다.



오늘의 일기 끝~~

by 두이 | 2007/09/24 15:51 | [2003] 미국여행 | 트랙백 | 덧글(2)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